임신 소식을 들은 순간, 엄마가 되는 설렘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민은 바로 “아기를 위해 어떤 영양제를 챙겨야 할까?” 하는 것입니다.
특히 임신 초기 12주까지는 태아의 뇌, 신경, 장기, 척추가 형성되는 결정적인 시기이기 때문에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임신 초기에 꼭 필요한 영양제와 식습관 팁, 주의사항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1. 엽산 (Folic Acid) – 태아 신경관 발달의 핵심

권장 섭취량:
하루 400~800㎍
왜 필요할까요?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증(척추이분증, 무뇌증 등)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세포 분열과 DNA 합성에도 필수적이라, 임신 초기 태아 성장에 직접적으로 관여합니다.
음식으로는?
시금치,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오렌지, 아보카도, 렌틸콩 등 녹황색 채소와 콩류에 풍부합니다.
주의사항:
음식으로 섭취하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반드시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복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2. 철분 (Iron) – 빈혈 예방과 산소 공급

권장 섭취량:
하루 30mg 내외
왜 필요할까요?
임신 중에는 혈액량이 30~50% 증가합니다. 그만큼 철분 수요도 늘어나는데, 부족하면 임신성 빈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산모의 피로, 두통뿐만 아니라 태아에게 충분한 산소와 영양 공급이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음식으로는?
붉은 살코기(쇠고기, 양고기), 간, 시금치, 건포도, 검은콩, 달걀 노른자 등.
흡수율 높이는 방법: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오렌지, 키위, 딸기)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좋아집니다.
주의사항:
공복에 먹으면 흡수율은 좋지만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경우에 따라 식후 섭취가 권장됩니다.
3. 비타민 D & 칼슘 – 튼튼한 뼈와 치아 형성

권장 섭취량:
비타민 D – 하루 600~1000 IU
칼슘 – 하루 1000mg
왜 필요할까요?
- 태아의 뼈와 치아 발달에 필수
- 엄마의 칼슘이 부족하면 태아가 엄마의 뼈에서 칼슘을 빼앗아가 골다공증 위험 증가
음식으로는?
- 칼슘: 우유, 치즈, 요거트, 멸치, 두부
- 비타민 D: 연어, 고등어, 계란 노른자, 강화 우유
주의사항:
한국 여성은 햇빛 노출이 부족해 비타민 D 결핍이 흔합니다. 따라서 영양제 형태의 보충이 권장됩니다.
4. 오메가-3 (DHA/EPA) – 태아 두뇌와 시각 발달

권장 섭취량:
하루 200~300mg
왜 필요할까요?
DHA는 태아의 뇌, 신경세포, 시신경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임신 중 DHA 섭취가 부족하면 아이의 인지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음식으로는?
연어, 고등어, 정어리, 참치 등 등푸른 생선.
주의사항:
생선은 수은 오염 위험이 있으므로, 임산부 전용 오메가-3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비타민 B군 & B6 – 에너지 대사와 입덧 완화

왜 필요할까요?
- 비타민 B군은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주어 피로를 줄여줍니다.
- 특히 비타민 B6는 입덧(메스꺼움, 구토) 완화 효과가 있어 임신 초기 여성에게 자주 권장됩니다.
음식으로는?
닭가슴살, 연어, 바나나, 감자, 통곡물, 아몬드 등.
임신 초기 영양제 섭취 시 주의사항
과다 섭취 주의: 비타민 A는 태아 기형 유발 위험이 있어 영양제보다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의사 상담 필수: 개인의 건강 상태(빈혈 여부, 비타민 D 수치 등)에 따라 권장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균형 잡힌 식단 병행: 영양제는 보충일 뿐, 다양한 음식을 통한 섭취가 기본입니다.
임신 초기의 영양 섭취는 단순히 산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태아의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시작점입니다.
특히 엽산, 철분, 칼슘·비타민D, 오메가-3, 비타민 B군은 꼭 챙겨야 하며, 필요에 따라 코엔자임 Q10, 이노시톨 같은 보조 성분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에 맞는 맞춤형 영양 관리입니다. 주치의와 상담 후 올바른 영양제를 선택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건강한 임신 생활을 시작해 보세요.